어제 포스팅에 멍게비빔밥 먹고싶다고
앙탈을 부리는 포스팅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시방 멍게비빔밥이 문제가 아니고 지난주에 먹을수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못먹게된 서울제사 비빔밥의 슬픈(??)사연이 생각났다.~~ㅋㅋ
멍게비빔밥은 - 아무때나 먹을수 있음
서울제사 비빔밥(아마도 우리외가쪽에만의 특이한~) 은 1년에 단한번만 먹을수있는
귀하디 귀한~~음식!!
우리 외가에는
7형제중 서열상 4번째인 삼촌이 제사를 도맡아지내시는데~~(위에 3명은 다 똥멍청이들~~ㅋㅋ)
삼촌과 외숙모가 다 연세를 드셔서 올해 80세
그래서 몇년전부터는
그동안 지내오던 여러차례의 제사를 삼월삼짓날(음력 3월3일)로 몰아버리신것!
그리하여 일년에 단한번 삼월삼짓날에만 먹을수 있는 제사비빔밥인디
올해 2020년 3월삼짓날은(양력으로 2020년3월26일 목요일)
코로나19가 조상님을 이겨버렸다.
삼촌입장에서 조카들이 이제 시집장가가서 어린아이들이 올망졸망있는데
괜히 제사지낸답시고 혹시나 면역력 약한 아이들 코로나걸리면 어쩌나 싶으셔서
살아있는 사람위주로 이번 2020년 제사는 안지내시기로 결정하신것!!
내개인적으로는
삼촌과 외숙모의 현명한 판단과 올바른 결정에
박수 백번~~짝짝짝짝~~~~~~
.
위 서울제사 비빔밥사진을 보니 2011년 4월2일로 찍힌걸보니
이모 돌아가시기 2년전에, 비빔밥들고 우리집에 웬일로 오셨군~~~~
(우리아들 강원도양구에서 군생활할때 상병달았을때야 첫면회이자 마지막면회 간날이 2013년 12월7일
이모의 발인이 마침 이날 12월7일이었던가? 그다음날 8일이었던가? 로 기억된다)
그렇게 계산해보니
벌써 이모 돌아가신지도 7년 되는구나~~
참~~세월 열라 빠르네~~~~
2011년에 이모가 어쩌다 딱한번가져온 비빔밥
그케그케 세월은 흘러
애타게 먹고싶던 서울제사비빔밥을 5년동안 한번도 못먹다가
2016년에 사촌여동생이 드뎌~~~~비빔밥을 가지고 강림~~~!!
오예~~~~
.
(누군가는 그러겠지---제사지낼때 가면 되자너~~라고,
노노노,
살아있는 부모한테도 못하는 거시기가 죽은조상님한테 잘한다는건 - ㅋㅋㅋ 사이코패스 아닌담에서야~~
더군다나 마음 애절히 닿은 조상님을 뵙기위한 순수함이 아닌,
밥때문에 ~라는건, 오오오~ 내취향 아님!! )
우리 외가집만의 특별한 비빔밥으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제사를 지낸후에
소고기천엽과 간을 착착착착 썰어서 넣고 제사에 쓰인 시금치,도라지등등의 나물들과
사진에서는 안보이는 김부각을 넣고 쓱싹쓱싹 비빈것뿐인데
그맛은 ~~정말 , 대박터지는 맛이다.
.
먹을거없던 옛날에는 일부러 배불리먹으려고 헛제사를 지냈다고들 하는디~
요즘같이 먹을게 차고넘치는 세상에
헛제사를 지내자고도 할수도 없고~~~~~~먹고싶은 마음도 주체를 못하겠고~~~
흐잉~~
코로나 나빠!!!!!! 증말나빠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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